🧭⋆.*꒰ "너에게로 갈래" - 제3화: 흔들리는 실타래 ꒱*ೃ✧ 🎐
설정2025-02-23 10:26•조회 45•댓글 5•하루
저녁이 지나고 집안은 조용해졌다. 율리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날의 대화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캐빈이 한 말, 엘바의 질문, 그리고 그 사이에서 점점 더 엇갈리는 감정들이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침묵 속에 시간을 보내던 중, 율리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앨래나와 제임을 바라보았다. 부모님은 자신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가끔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율리, 오늘은 어떤 기분이었니?" 제임이 갑작스레 물었다.
율리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그냥... 생각이 많았어요." 그녀는 부모님이 자신을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애써 미소를 지었다.
앨래나가 부드럽게 말했다. "언제나 마음을 열어두고 이야기해. 우리는 항상 네 편이야."
율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혼란이 가득했다. 자신이 그토록 잘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캐빈에 대해 그녀는 점점 더 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순간, 율리의 방으로 향하려던 벨라가 거실에 들어왔다. "율리, 오늘 너 진짜 멋져 보여." 벨라는 살짝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율리는 벨라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냥 그런 게 아니야. 별 거 아니야."
"뭔가 있지?" 벨라는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혹시 캐빈하고 얘기라도 했어?"
율리는 당황했다.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뭐야?" 벨라는 그저 율리의 반응을 지켜보며 물었다. "이젠 네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냥... 복잡한 거야," 율리는 그렇게 대답하며 방으로 향하려 했다. 벨라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벨라와의 짧은 대화가 끝난 후, 율리는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정원으로 나갔다. 어두운 밤, 바람이 살랑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날렸다. 그리고 그때, 다시 캐빈의 모습이 다가왔다.
"율리," 캐빈이 조용히 말을 걸었다. "너 혼자 있네."
율리는 그에게 눈을 맞추며 조용히 대답했다. "응, 그냥 좀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캐빈은 말을 멈추었다. "너, 정말 괜찮아?"
율리는 갑자기 그의 진지한 표정에 마음이 흔들렸다. "응, 괜찮아."
"그럼..." 캐빈이 잠시 침묵을 지켰다. "우리, 얘기 좀 할까?"
율리는 잠시 머뭇거렸다. "지금 말하고 싶진 않아."
그때, 캐빈이 고개를 숙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알겠어. 하지만, 나중에라도 얘기하고 싶으면 말해." 그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율리는 그를 뒤로 하고 혼자 남았다. 그와의 대화는 짧았지만, 그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아직도 모르겠다는 사실이 점점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정원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율리는 천천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금 생각했다. 그녀는 단지 그저 친구로서, 그저 일상 속의 한 사람으로서 캐빈을 바라보는 게 맞을지, 아니면 그보다 더 깊은 감정을 품고 있는 게 맞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때, 리티가 다시 정원으로 나왔다. 그녀는 늘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었지만, 율리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신비로운 존재였다. 리티가 율리에게 다가오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율리. 혹시 무슨 일이 있나요?"
율리는 순간, 자신이 리티와 대화하는 게 마음이 편안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좀 생각이 많아서 그래요. 별일 아니에요."
리티는 가만히 율리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군요. 때로는 생각이 많을 때, 아무도 모르게 잠시 쉴 필요가 있죠."
율리는 그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리티."
리티는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율리는 그녀의 말처럼 잠시라도 마음을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캐빈과 엘바, 그리고 부모님의 기대와 사랑이 여전히 얽히며 자신을 괴롭혔다.
그날 밤, 율리는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잠시 외부로 나갔다. 정원에서 한참을 서 있었지만, 여전히 머릿속의 갈등은 풀리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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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소설계로 인기가 생겨서 한 게시물당 댓글이 30개이상이될때 저의 본계를 공개 할겁니다. ㅋㅋ
× 말투 딱체..힘들지만, 해내야죠.
× 착한 익명분들 좋아하는 글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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