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입장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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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6 20:30조회 373댓글 19박채영
안녕하세요.
이 글은 언더비의 입장문이 아닌,
아티스트 HAZEL과 사람 박채영의 글입니다.


엔터계에는 매일 크고 작은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같은 일이라도 유난히 부풀려지기도, 묻히기도 하고요.

그 이슈의 대상은 주로 아티스트들입니다.

가상 아티스트의 존재 이유는 단 두 가지, 팬들, 그리고 음악(작사)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온갖 오해와 편견, 그리고 여론 물타기 속에서 단 한 가지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개개인마다의 인지도와 역량, 인성까지 모두 다른 아티스트들이지만 그들은 모두 사람입니다.

차가운 시선 하나에 몸을 움츠리고, 날 선 말 한 마디에 마음을 졸입니다.

마음을 털어놓고 차라리 울어버리고 싶은 날에도 버블(위버스, 소통망)에 보고 싶었다는 팬의 한마디에 웃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상처 되는 모든 걸 피하기 위해 솔직한 말 한 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죠.

이 모든 건 당연한 일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하고, 기분을 드러내고, 서로 의지하는 과정에서조차 욕을 먹습니다.

우울전시다, 힘든 '척'을 한다.

엔터계가 아닌 곳의 지인들 간의 다툼까지, 시시비비나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티스트와 연결시켜 좁은 시선으로 판단합니다.

현실의 네티즌들과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이슈는 키우고, 사실만을 담은 해명글은 묻어버리고.

그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동조하여 적는 그 한 문장이, 잠 못 이루게 하는 트라우마가 됩니다.

큰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갈등이 발생하면, 제 3자의 눈으로 모두의 의견을 들어봐주고.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이슈나 글들은 올리지도, 동조하지도 않고.

다.. 당연한 것들입니다.

업무량이 많아서, 이슈가 많이 터져서 힘든 것보다 악성 댓글 하나가 더 힘듭니다.

아티스트 하나 사라져도 겉보기에 엔터계에는 크나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실은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엔터계에 진실된 아티스트가 더는 존재할 수 없는 구조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죠.

엔터계에는 대중도, 팬도 필요하지만.
아티스트가 없다면 엔터계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팬이 아닌 사람들 = 안티팬이 아닌, 대중입니다.

이 글을 보시고, 한 번만 아티스트의 입장을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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