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1 15:34•조회 43•댓글 1•🧩
이런걸 여기다가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써봐
최근 새학기 시즌이었어서 친구들이랑 사귀기 바빠서 관심 있게 친구들을 못 봤었는데, 그 중에서 나랑 제일 친하게 지내던 친구 팔목이랑 팔뚝에 자해를 한 자국들이 한가득이더라. 혹시 말하거나 물어보면 불편해 할 것 같애서 언급 안하고 최대한 팔 쪽 접촉은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저번주에 친구가 나한테 전화가 왔었어. 울면서, 자기 너무 힘들다고. 살려달라고 이런 식으로 전화가 왔었는데
솔직히 나는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내 주변 친구들도 다 행복해 보였단 말야? 그래서 그런 전화를 받아본 것도 처음이고 솔직히… 좀 많이 무서웠어 걔가 자기 난간 앞에 있다고 했거든
일단 내가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바로 페이스타임 연결해서 집까지 가는거 봐주고 전화 끊어서 해결은 다 했고, 심지어 고맙다고, 많이 괜찮아졌다고까지 말해줬는데, 다음날 보니까 새로 그었더라 7줄이나
진짜 진심으로 너무 무서워서 친구랑 어디따로 간 다음에 요즘 힘들어보인다, 괜찮냐, 힘들면 꼭 전화해라 내가 다 들어주겠다 하니까 애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고맙다고, 처음으로 언니가 있는 것 같다면서 좋아하길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긴 했는데 거의ㅡ매일 전화가 와. 처음에는 너무 안쓰러워서 계속 폰만 붙잡고 있는데 뭔가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하다 보면… 나도 같이 우울해지는 기분이야
이상하지 않아? 분명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던데 내 상황에는 두배가 된 것 같아. 요즘에 자꾸 공허해지고 우울해져서 부모님이 무슨 일 있냐라고도 물어보시는데, 친구가 우울하고 자해를 해서 달려주는 겸 전화를 해주고 있다 라고 말하긴 좀 그래서 그냥 요즘에 조금 피곤하다 라고 대충 넘어가는게 요즘엔 일상이야
그렇다고 나 힘들다고 우울한 애 혼자 냅둘 순 없잖아… 근데 계속 하다간 나도 못 버틸 것 같아
어떡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