青い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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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4 16:46조회 18댓글 0RmN
대체 그 눈빛은 무얼 바라고 누굴 찾고있는 거였을까

완벽한 해피엔딩 따위는 되지 못하니까 엔딩인 거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더라도 뭐 이긴 쪽도 나고
눈앞의 고통이 가슴을 짓눌러도 결코 부서지지 않았으니
뭘 어떻게 할 이유도 여유도 없어도 기도를 멈추지 말아줘

그리고 살아남아 지금은 일단 살아남아서
너만의 이야기를 지켜내

아직 끝까지는 한참 남은 너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내기엔 아쉽잖아
네 인생이니까 필요없는 잡담들 전부 흘려버린 다음
너만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이 극에 뛰어들라고

그리고 하나 더 부디 살아있는 채로 재회하자
이윽고 밤의 장막이 걷어졌을 때
그건 분명 개화의 신호

개화 • 새벽녘의 이슬

새하얗게 불타 잿더미가 된 푸르름을 다시 피워내고
이 한 송이 아니 꽃잎 하나만을 지키기 위해 살아왔어
지는 모습을 마주하기 두려워 스스로를 과거에 가뒀지만
녹슨 길 위로 스산히 피어난 꿈들이 날 찾고 있었으니
그럼 어쩔 도리가 있나 아직도 세상이 무섭지만 이겨내 봐야지

일체 관계없는 단어들로 조합한 최종장
꿈의 끝에서 외친, 그 마지막 소원이
흘러넘쳐서 이 밤을 녹였어
볼품없지만 아무렴 어때 누구한테도 양보할 수 없는 기적이거든

그렇게 바라오고 또 기도해왔는데
이런 결말로 끝낼 리가 없잖아?

그러면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것처럼 부숴버리자고
슬픔도 절망도 전부 끌어안고 하나인 것처럼 이용해

어둔 골목에서 빛나던 눈동자를 아직 기억하고 있어
어차피 쉴 틈도 없이 원테이크로 진행되는 촬영이라면
이걸로 벌써 몇번째 장면인가 따위는 상관없지 않아?

사라질 듯한 소문에 의지한 채 이어나간
낙관적 사고는 떨어진 신호와 함께 멈췄어
그래도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약속이라면

모두를 구할 수 없다고 하면 그 대신 너만은 구할게

그 약속 즉 너만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거였으니까

원죄 위로 새하얗게 쌓인 눈길 그 위에 찍은 족적
그 눈에 비친 희미한 빛만을 의지하면서 나아가
세계가 아직 우리를 용서하지 않는다 해도
불합리한 정의만을 기억하고 빛을 밝혀가
그야 사람은 부조리한 생물이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살아가보자고

겹쳐 쌓아올린 칠대악 위를 걸어가고 있어
운명 아래 빼앗긴 미래를 되찾기 위해
운명을 향해 한껏 손을 뻗고
완벽한 해피엔딩 따위에는 도달할 수 없다고 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퇴치해 줄게 그렇게 이상으로 한걸음 더
그날 보았던 모든 파란색 감정들을 한데 엮어 봐

발밑 피어난 꽃은 미래를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고


복사해서 붙여넣기 3~4줄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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