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15:28•조회 74•댓글 2•아리아
“사랑해"
너의 달콤하고도 유혹적인 말이 내 귓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도"
나는 입꼬리가 걸릴 듯이 웃었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평생 앞으로만 갈 수는 없는가 보다.
눈을 뜨니 어두컴컴한 내 방 안이었다.
띠링.
어두운 방 안에서 휴대폰 불빛만 번졌다.
휴대폰 속 알림은 너에게서 온 것이었다.
[내 사랑: 뭐해?]
[내 사랑: 왜 답이 없어]
[내 사랑: 뭐 하냐고.]
앞을 바라봤다.
너와 나는 왜 뒤로 걷고 있는 걸까.
이게 내가 원하던 사랑이었을까?
나는 어쩌면
진짜 사랑도 하지 못한 채, 커플이라는 잘난심에 기대 사는 잘난척쟁이가 아니었을까.
아무래도 우린 가식적인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너와 나는 이기적이었으니까.
그러면서도 너와 내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꽤 좋은 연애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안.
[헤어지자]
[내 사랑: 왜? 내가 얼마나 너한테 잘해줬는데]
[내 사랑: 사랑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