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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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4 17:43조회 101댓글 4사화
네가 물었던 박하사탕
아무래도 다시 맛보지 못할 것 같아

짙은 푸른색 하늘 밑으로 여름이 떨어졌어
여름의 고립
여름에 고립된 것

손바닥 아래로 쥐고 있던 별사탕
진득한 박하 향이 손끝에 달라붙어서

그러니까
그걸 네게 쥐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눈 감고 외줄타기
바다 위에서 부스러지기

네 살결 가까이에서 나던 박하 향을 기억해
끈적하게 눌어붙던 사탕 껍질을
눅눅한 여름 공기 사이로 배어나온
짠 맛의 바닷물을
나는 24년을 기억해

바다와 낙루
소라게와 하늘
하이톤의 목소리

푸른 바다 겉으로
번쩍이며 너를 덮치던 윤슬
눈이 아프게 빛나던 윤슬이 보여

그때
얼른 너를 끌어당겼으면 좋았을 텐데

옅은 물빛의 젤리슈즈
손가락 사이 낀 모래와
네 목에 걸린 은색 체인

반응 없는 사랑도 좋아
불투명한 시선이 느껴졌으면 좋아

여전히 나를 사랑해
여전히 너를 좋아해
사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는 너를 품에 안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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