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가 되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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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 13:39조회 169댓글 6Ooㄴーろㅏl
서늘한 바람
소복이 쌓인 것마저 녹은 눈
차가운 시선
그동안의 애정

그마저도 이젠 안녕.

해파리가 되고파, 라는 말을
이제는 실현 시키러 떠나리.

한 번의 위기에도 결국 다시 잔잔해졌지만
그 상처는 영원히 아물지 않을 테니.

바다에 잠기고 있을 무렵
남아있는 상처는 바닷물에 스며들어가며 영원히 날 괴롭힐 테지만
쌓아온 감정들이 모여 결국 상처 없는 영생의 해파리가 될 테니.

"이젠 해파리를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파리가 될게요."
아무도 없는 바다에게 말했다.

바다는 답하듯 내게 잔잔한 흐름을 보여줬다.
잔잔한 흐름을 깬 물에 빠지는 소리는
모두가 날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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ଳ 작가의 말 ଳ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는 그동안 해파리라는 존재에 대해 글을 써온 오느레입니다. 무거운 이야기로 오게 되었네요.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부로 이만 소설 게시판을 떠나 제 현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글을 올리면서도, '절벽과 바다'라는 글 이후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어떤 의미이고, 또 저에게 어떤 행동인지.
저에 대한 답은 '현생에 피해를 끼친다'였습니다. 학업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글 주제로 무엇을 쓸까라고 고민하고 있는 제가 조금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애정이 가고, 독자분들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이곳을 떠나려 합니다.

물론 향수병이 남아 가끔은 오지도 모를 테지만요.

아직도 생생해요,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한 그 시기를. 그땐 이렇게 떠나지 않겠다고 항상 다짐했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나 봐요.

그동안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준 작가분들,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한 번의 위기를 건너 다시 왔지만, 결국 현실에 치여 다시 떠나게 되었네요.

2025년 4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있던 이곳의 추억을 잊지 않을게요. 작가, 오느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진정한 작가가 되어 돌아온다면 반겨주실 건가요?

─ 2026년 2월 23일, 해파리가 되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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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해파리의작은바다정원.qa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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