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연모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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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1 20:44조회 44댓글 1화엽
오늘 밤 폐목에 들 때도 그대의 얼굴이 생각나.
활짝 미소 지어 보이던 네 얼굴이 어찌나 사랑옵던지,
마치 한 그루의 나무에 있는 복숭아와도 같았어.

그런 그대의 얼굴이 아직 생생한데,
이제는 아득한 조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 나에겐 아직도 생소한 이야기야.

그대를 너무나 일찍 데려가버린 하늘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언젠가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쳐본 적도 있어.

가끔은, 나무에 돋아나있던 꽃을 뜯어 화엽 하나를 따서 그대가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보내지 않고 있는지 따보기도 해.

사랑옵은 그대. 어찌하여 먼저 갔을까.
그대의 햇살 같은 미소를 이젠 아득한 기억의 잔향으로 남겨야 한다는 게 난 슬펐어.

과거라는 흐릿한 잔상을 붙잡으며 아직까지도 살아가고 있어.
돌아오지 않을 나날이란 걸 알면서도 붙잡고 있어.

그 붙잡고 있는 기억조차, 저 멀리로 사라져 버리면.
나는 더 이상 살아있을 나날을 기대하지 못하기에.

점점 하얀 색채로 아득해지는 과거란 기억을 붙잡으며, 내일을 기대하곤 해.

보고 싶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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