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레모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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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20:10조회 108댓글 1유키노텐시
푸른 빛깔의 파도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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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이 온 세상의 색을 한 단계씩 밝혀놓은 듯한 7월의 한가운데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머리칼을 적실 것 같은 더위였지만,
매미 소리마저 풋풋한 여름의 악보처럼 들리는 잔잔하고 기분 좋은 오후였다.


유리컵 겉면에 가득 맺힌 투명한 이슬 방울들이 데굴데굴 굴러떨어졌다. 찰랑거리는 음료 위에는 방금 막 넣은 동그란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과 짙푸른 민트 잎이 둥둥 떠 있었다.

투명한 바닷속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 보기만 해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푸른 빛깔의 블루 레모네이드였다.

빨대를 깊숙이 집어넣고 휘휘 젓자, 잘게 부서진 얼음들이 서로 부딪히며 '달그락, 달그락' 청량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마침내 한 모금 크게 삼킨 순간,
톡 쏘는 탄산의 알갱이들이 입안 전체로 파도처럼 일렁이며 퍼져나갔다.

첫 맛은 새콤하고 상큼한 레몬의 즙이 혀 끝을 통통 튀어 다녔고, 뒤이어 찾아오는 달콤하고 시원한 푸른 시럽의 맛이 입안 가득 청량하게 감돌았다. 마치 여름 바다 한가운데로 훌덩 뛰어들어 시원한 수평선을 품에 안았을 때처럼,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번쩍 깨어나는 듯한 기분 좋은 전율이었다.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그 파란색 맛은 단순한 음료의 맛이 아니었다.

그건 맑게 개인 여름 하늘을 바라볼 때 가슴이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설렘의 맛이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서늘한 산들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날 때 입꼬리가 살그머니 올라가는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입안 가득 감도는 새콤한 여운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머리 위로는 여전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투명한 빨대 너머로 퍼져나가는 푸른빛 레모네이드 덕분에 이 한여름의 모든 순간이 톡톡 튀는 찬란한 축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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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으로 타들어 가던 도시 한복판에서 마주친 가장 선명하고 고집스러운 푸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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