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 발신자 없음 (2장(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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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16:08조회 48댓글 3🎧♣️🫧 클로뮤
2장 : 오전 9시 20분
“하아…”
나는 책상에 엎드린 채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젯밤에 받은 문자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일 오전 9시 20분, 네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일어난다.]
대체 누가 보낸 거야…"
“이소은, 뭐가?”
갑자기 옆에서 은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황급히 휴대폰을 뒤집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너 오늘 좀 이상하다?”
“내가 뭘?”
“아니야. 됐어.”
나는 대충 웃어넘겼지만, 자꾸만 교실 벽에 걸린 시계가 신경 쓰였다.
9시 15분.
아직 5분 남았다.
'설마… 진짜 일어나겠어?'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책을 펼쳤다.
9시 16분.
수업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흘러갔다.
9시 17분.
나는 시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9시 18분.
이번에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무런 문자도 오지 않았다.
9시 19분.
'딱 1분 남았네.'
괜히 손에 땀이 났다.
“이소은.”
“어?”
“너 진짜 괜찮아?”
은담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응.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 않다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시계의 초침이 마지막 한 칸을 움직였다.
9시 20분.
그 순간이었다.
“자, 얘들아. 오늘 발표할 사람 정하자.”
선생님의 말에 교실이 조용해졌다.
나는 멍하니 선생님을 바라봤다.
“발표는…”
선생님이 출석부를 넘기기 시작했다.
“이소은부터 할까?”
“……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어제 발표 준비하라고 했잖아.”
“아…”
나는 입을 다물었다.
발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나는 어젯밤 받은 문자를 다시 떠올렸다.
[내일 오전 9시 20분, 네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일어난다.]
‘우연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 문자가 미래를 알고 있는 걸까?’
“이소은!”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정확했다.’
“소은아, 쌤이 부르시잖아”
은담이는 내 팔을 살짝 흔들었다.
“어..어?”
“너 발표해야 돼”
“아 알겠어”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실 앞에 서자 갑자기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안녕하세요. 저는…”
목소리가 떨렸다.
발표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와… 살았다.”
“ㅋㅋㅋㅋ 너 얼굴 빨개진 거 봤어?”
“야, 박은담. 조용히 해.”
은담이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을 바라봤다.
문자를 다시 확인했다.
11:00 PM
[내일 오전 9시 20분, 네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 일어난다.]
나는 화면을 한참 바라봤다.
'대체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지?'
그때였다.
“이소은.”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김바다였다.
김바다는 나에게 따라오라는 듯 손짓을 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켰다.
때마침 종이 울렸다.
그리고는 김바다가 조용히 복도로 나갔다.
나도 김바다를 따라 복도로 나갔다.
“왜?”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바다는 주변을 한번 더 살피더니 말을 꺼냈다.
“어제 문자 받았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슨 문자?”
“모르는 척 하지마.”
“무슨 소리야?”
바다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봤다.
그 표정이 이상했다.
마치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뭘?”
바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나는 멍하니 바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너도?’
그 말이 자꾸만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그날 밤.
11시가 되기까지 나는 계속 시계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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