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나쁜아이 입니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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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0 21:03조회 29댓글 0토돌이
나는, 어떤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사랑하게 되었다.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이 좋았고, 나와 눈이 마주치면 반달이 되는 그 따스한 눈빛. 나도 그 애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쿵쾅 거리고, 그 애의 얼굴을 보면 내 얼굴이 빨개질 지경이었다. 고백하려고 했는데, 그 아이는 고백을 받을때마다 이미 좋아하는 애가 있다며 애들을 다 찼다. 그 중에는 우리 반에서 제일 예쁘고 인싸인 은정조차 차였다. 아무래도, 그 '좋아하는 애'는 전혀 내가 아니다. 최소한, 은정처럼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귀엽고, 인기 많고, 친절하고, 장점이라면 다 있는, 그런 아이가 '그 좋아하는 애'일 것이다. 어쨋든, 내가 좋아하는 애의 이름은 '강이준'이다. 이준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다만, 그 애가 전학 간 후에는 이준의 소식을 듣진 못했는데......잘 지내고 있겠지....?
❤︎
"싫어! 싫다고!" 나는 거리를 내달렸다. 처음보는 선생님이 "이준아....!"라고 하시는 것 같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비가 오고, 번개까지 쳤지만, 나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잘한다면 이 달리기가 내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미. 한유미를 위해서라면. 유미의 이름은 꼭 너(you) 그리고 미(me)를 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성은 '한'으로, 꼭 너와 나는 하나라는 것 같다. 나는 그 애의 이름이 너무 듣기 좋다. 그래서 그 애의 이름만 생각하면 나는 늘 유미 쪽을 보게 되었다. 유미가 "왜?" 라고 묻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면, 나는 내 초승달 모양의 눈웃음을 보냈다. 그러면 유미도 한번 빙그레 웃곤 고개를 돌렸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유미가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평소에 호감 있던 은정까지 차버렸다. 유미도, 만약에 날 좋아한다면, 우린 과연 운명일까? 운명이었으면 좋겠는데. 유미 같은 애는 절대 놓지고 싶지 않다. 딴생각을 하는 동안, 처음보는 선생님한테 붙잡혔다. 결국 나는 끌려가듯 내가 전학 가려는 학교에 도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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