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20:34•조회 50•댓글 0•구로
'야 전화 좀 받아 봐.'
'너 무슨 일 있어?'
'걱정되잖아, 전화받아.'
모르겠다.
왜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다.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그냥 모두 다 사라지면 좋겠다.
근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 그럼 내가 사라지면 되겠다.
'자기야, 어디야?'
'전화 좀 받아 봐, 제발.'
'야, 너 어제 집 들어간 거 맞아?'
'진짜 살아있는 거 맞지?'
'아, 진짜···.'
'소연아, 아빠 많이 화나셨다.'
'아직 친구들이랑 놀고 있니?'
'확인하면 전화해라.'
아, 더 깊이 빠져야 해.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