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22:56•조회 68•댓글 4•❦윤명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내 폐와 코에 가득 찼다. 허황된 삶 청승맞은 나 보잘것없는 나 유하진의 인생이 스쳐 지나갔다.
꼬
르
륵
•
정신을 차려보니 다리 위였다.가장 먼저 눈에 비친 건 너였다.창백한 피부에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금안, 나도 모르게 말이 먼저 나왔다
ㅡ누구세요?..
그제야 정신을 차려 주변을 둘러보았다.머리가 살짝 지끈거렸다.
ㅡ안녕 나는 널 구해ㅈ..
ㅡ누구시냐고요
ㅡ난 유키라고 해 잘 지내보자
난 속으로 확신했다 내 눈앞 사람은 술 취한 거 아니면 그냥 정신병자라고 일단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분명히 자살했는데 왜 살아있고 내 눈앞에는 저런 미X놈이 있는 거지?
설마 저승사자인가?
ㅡ데려갈 거면 빨리 데려가세요
ㅡ응 뭐가?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세상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ㅡ저승사자 아니세요?
ㅡ저승사자라니 난 널 살려준 은인이라고
순간 말이 막혔다. 저승사자면 몰라도 상식적으로 저 깊은 물에서 사람이 나를 꺼내주는 건 말이 안 된다.
ㅡ거짓말 마요 당신…사람 아니지요?
ㅡ응 맞아
그 사람 아니 아무튼 그 무언가는 마치 남 이야기하는 듯 태연히 정체를 이야기했다.
ㅡ나는 다시 말하자면 유키라고 해
ㅡ알았어요, 그러면 왜 살려주셨어요.
ㅡ전생에 내가 너랑 좀 친했거든.
ㅡ그때 널 못 구해줘서 얼마나 내가 자책한 줄 알아?
전생? 하 그렇구나 전생이 미신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는 사실보다 전생에 저딴 놈이랑 친구였던 게 참 놀랍다.
ㅡ그럼, 왜 전생에 못 구해주셨는데요.
ㅡ…. 그거야 그때는 영물이었거든
ㅡ지금은 신선이니까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어
ㅡ신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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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망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