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1 14:55•조회 27•댓글 3•후지카와 하루카
나는 미라카와 유마. 그럭저럭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내 밑으로는 동생들이 여럿있다. 그렇게 나는 평화로운 삶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휴우, 이번 생에라도 가족들과.. 제대로 살아봐야지."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행복은 얇은 유리와도 같아서 그저 그걸 지키는 게 최선이라는 걸. 하지만 이번 생만큼은 가족들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다. 이게 설령 전생의 가족들이 아니더라도, 또 한 번 소중한 인연을 잃고 싶지 않았다.
사실 나는 미즈카와 스미토. 700년 전에는 최강으로 불리우던 사람이다. 그때는, 모든 걸 잃고 방황하다가 우연히 미라카와 가문에게 은혜를 입었다. 나는 어린 시절 술을 먹고 돌아온 아빠가 잔소리를 하는 엄마와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동생들을 죽여버렸고, 고아원에서 그런 나를 거둬주었다. 하지만 고아원은 내 생각처럼 좋은 곳이 아니었고, 그곳에서는 매일매일 아이 한 명이 사라지고는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원장이 상처를 받을까 언제나 그 사실을 숨겼다. 그런데 어느 날, 나와 가장 친하던 아이도 사라져버렸다. 그 당시 열두 살이었던 나는 그 아이가 위험한 곳으로 보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다. 그리고는 원장실로 들어가서 물으려고 했는데, 원장은 뭔가를 황급하게 숨기는 듯 했고, 그 옆에는 친했던 아이의 싸늘한 시체가 놓여 있었다. 나는 친구가 죽어갈 동안 혼자 편한 생각을 하며 있었다는 무력감에 그대로 고아원에서 뛰쳐나오며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갈 곳이 없는데, 이제 어쩌지? 그런데 앞을 보자 이상한 가면을 쓴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당황해서 시선을 피하고 가려 했는데, 그 순간 소녀 옆에서 또 다른 소녀가 나오더니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렇게 그들의 아지트에서 나는 지내게 되었고 그럭저럭 살아갔는데.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았기에 말해봤지만 가면을 쓴 소녀 말고는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에 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가족들의 묘를 오랜만에 방문했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다시 위험한 기운이 퍼져나왔고 그것의 중심지는 아지트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황급히 뛰어갔는데, 아지트는 폭발해서 산산조각이 나있었고 그 옆에서 가면을 쓴 소녀가 울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그렇게 소중한 이들을 잃었고, 가면을 쓴 소녀는 나와 다시 떠나야했다. 열다섯 살이 된 나는 그렇게 떠났고 함께 했던 이들을 묻어줄 처지도 되지 않는다는 것에 절망했다. 그렇게 복수를 위해 수련을 하고 최강자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그런 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가 미라카와 가문에게 은혜를 입었는데,, 그런데,, 그랬던 내가 미라카와 가문의 700년 뒤의 후손으로 환생한 것이다.
"이제,, 뭘 해야 그때처럼 혼자 남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