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네 웃음을 좋아하던 나는
엇갈려버린 너를 아직도 좋아해
아직도 너를 처음 만난 6월을 지독히 연모해
그리고 아직도 다시 만남이 있기를 염원해
여름을 한 입 베어 문 너는
우악스럽게 여름을 토해내고
새벽녘 둥근 달 아래 어스름이 뜬 상사화
너는 분명 나에게 샛노란 유채꽃을 좋아한다고 했으려나
샛노란 유채꽃이 만개하는 봄날에 우리는
여름을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흩날리던 벚꽃잎이 새하얀 눈송이로 변색되었을 때
생에 처음으로 감격스러운 이별을 겪어봤어
내 사랑이 외사랑이었다는 잔인함이
시린 겨울날 나의 시린 가슴을 졸렬히도 후벼팠네
내 사랑이 외사랑이었다면 내 여름도 반여름이었나봐
이 따끔한 사랑은 무색하게도 여름과 닮았네
나는 아직도 너를 닮은 유채꽃이 좋아
너에게 나는 비록 상사화랄지라도
내 여름에 반이 너였으면
네 여름에 반도 나였으면
거짓임이 만무한 사실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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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urious.quizby.me/pUXm…유채꽃을 닮은 한 사람을 짝사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