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게 봄이 찾아왔다. [EP.02:짝궁의 경계선]
설정2026-06-22 16:37•조회 18•댓글 1•백예린
[ EP. 02 : 짝꿍의 경계선 ]
고요하고 조용했던 1교시가 끝나가 선생님이 나가시자, 바로 시끌벅적해졌다. 아까 그 조용하던 아이들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그러던 갑자기 한겨울 옆에 누군가 서 있었다. 바로 김도윤이였다.
"저기.. 내가 전학 첫날이라 매점이 어딨는지 모르는데 같이 가 줄 수 있을까..?"
돌아보니 짝꿍 도윤이 머리를 긁적이며 웃고 있었다. 한겨울이 선을 긋던 아침 시간처럼 말이다.
솔직히 혼자 있고 싶었지만 환하게 웃는 미소를 보고 거절할 수는 없었다.
"길 알려 줘서 고마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지갑을 꺼내 빵을 얼른 샀다.
그러곤 당연하다는 듯이 한겨울에게 빵 하나를 주었다.
"뭐야? 왜 날 줘?"
"감사의 의미?랄까ㅎ 네가 길 알려줬잖아"
"뭐.. ㄱ..고마워"
겨울의 손바닥 위로 도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평소라면 싫어했을 텐데 오늘만큼은 왠지 싫진 않았다. 항상 타인을 밀어내고 벽을 치던 겨울이였지만 손에 쥔 빵과 도윤의 온기에는 벽을 치거나 밀쳐내지 않았다.
어쩌면 이번 학기는 겨울이 원하는 듯이 조용하게 흘러가진 않을 것 같다. 그동안 혼자 교실에 남아 차가운 공기를 들여마셨지만, 점차 도윤의 온기가 스며들며 겨울의 마음도 서서히 녹아내리는 기분이였다. 처음 느껴보는 이런 온기, 기분이 이상하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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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도윤이의 다정한 온기가 과연 겨울이의 마음을 녹일지 기대됩니다. 철벽만 할 줄 알았는데 이번 학기는 다를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