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1 22:23•조회 70•댓글 2•백아연
5년.
그냥 넘겨버리기엔 너무 긴 시간,
너와 내가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낸 시간,
...내가 널 처음 만나 홀로 좋아한 기간,
이제 그 기간의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마음 속 응어리는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너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 띠리리-,
["여보세요?"]
"야, 바빠?"
["음... 약간?"]
"뭐 하는데?"
["여친이랑 내일 어디 놀러갈지 고민중. 왜?"]
"...여친?"
분명,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너 여친 없다면서,"
["아... 너가 물어봤을 때는 없었지."]
"언제부터 사귀었는데?"
["5일 됬어."]
...5일, 내가 너를 향한 마음을 어찌할지 고민하던 그 짧은 5일이라는 시간동안 너는, 누군가의 남자친구가 되었구나.
"...축하해, 새끼야,"
["ㅋㅋㅋ 너도 빨리 남친 좀 사귀던가~"]
...넌 모르겠지, 내가 누구 때문에 남친 한 번 안 만들고 이리 버텨왔는지,
"...그 애 좋아?"
["어, 착하고 귀여워."]
"...다행이네, 끊는다-,"
["...너 무슨 일 있어?"]
.
..
...
울컥, 하고 무언가 가슴 안에서 치밀어 올랐다.
"...어, 있어,"
["...너 울어? 뭔지 말해봐, 내가 그정도도 못 들어주게?"]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엔 겨우 지켜온 너의 소꿉친구 자리가 무너질까 두려워 말을 돌렸다.
"...아니야, 그냥... 학원 선생님한테 오늘 좀 혼났거든,"
["에휴, 숙제 좀 잘 하지... ...야, 그래도 뭐 서운한 일 있으면 말 해라?"]
"...어, 알겠어, 이제 진짜 끊는다,"
뚜,
뚜,
뚜,
"...하하,"
진작에, 진작에 말 해볼걸...
"이러면, 이러면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