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 발신자 없음 (5화: 숨겨진 진실) (늦어서 진짜 진짜 죄송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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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19:02조회 29댓글 2🎧♣️🫧 클로뮤
5장 : 숨겨진 진실
“……은담아?”
옥상 문 앞에 서 있던 은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바다와 은담을 번갈아 바라봤다.
“너 여기 왜 왔어?”
은담이 천천히 옥상 안으로 들어왔다.
“그건 내가 물어보고 싶은 말인데?”
“뭐?”
“너야말로 왜 여기 있어?”
은담은 나를 바라보다가 김바다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김바다는 왜 같이 있고?”
“그게…”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문자에 대해 말해야 할까?
하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었다.
은담이 나를 배신한다.
그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소은아.”
“응?”
“너 어제부터 나 이상하게 보는 거 알아?”
“…….”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은담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 있잖아.”
“그건…”
“말해봐.”
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결국 휴대폰을 꺼냈다.
“이거 봐.”
은담에게 화면을 내밀었다.
은담은 휴대폰을 바라봤다.
그리고 표정이 굳었다.
“……이게 뭐야?”
“어젯밤에 왔어.”
“누가 보냈는데?”
“몰라. 발신자 없음으로 왔어.”
은담은 문자를 다시 읽었다.
[내일 오후 1시 10분, 네가 믿는 사람 중 한 명이 너를 배신한다.]
잠시 후 은담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나 의심한 거야?”
“……아니.”
“소은아.”
“미안.”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근데 첫 번째 문자도 맞았어.”
은담의 표정이 달라졌다.
“첫 번째 문자?”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했다.
발표가 시작된 시간.
정확히 오전 9시 20분이었다는 것까지.
은담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은담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나도 모르겠어.”
“그럼 김바다는?”
나는 바다를 바라봤다.
“얘가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
바다는 말없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바다.”
은담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너 알고 있지?”
바다가 눈을 피하지 않았다.
“……조금.”
“뭘?”
“문자에 대해서.”
순간 나와 은담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뭐?”
내가 바다에게 다가갔다.
“그럼 누가 보내는지도 알아?”
바다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몰라.”
“거짓말.”
“진짜야.”
“그럼 왜 나한테 계속 이상한 말을 한 건데?”
바다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장난인 줄 알았어.”
“처음?”
그 한마디에 나는 바로 되물었다.
“처음이라니?”
바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바다.”
“…….”
“너도 문자를 받은 적 있어?”
바다의 눈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맞구나.
“너도 받았네.”
바다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응.”
은담이 놀란 얼굴로 바다를 바라봤다.
“뭐?”
“나도 받은 적 있어.”
“언제?”
“작년.”
내 머릿속이 하얘졌다.
“작년?”
“정확히는 작년 겨울.”
바다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화면을 보여줬다.
오래된 메시지 하나가 화면에 떠 있었다.
발신자 없음.
나는 숨을 멈췄다.
“이게…”
바다가 조용히 말했다.
“내가 처음 받은 문자야.”
나는 화면을 자세히 바라봤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적힌 날짜를 확인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2025년 12월 24일.
“……작년 크리스마스?”
“응.”
“그럼 너는 왜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바다는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말했어.”
“누구한테?”
바다가 나를 바라봤다.
“내 친구한테.”
“그래서?”
바다의 표정이 굳었다.
“다음 날…”
바다가 말을 멈췄다.
“다음 날 뭐?”
한참 뒤에야 바다가 입을 열었다.
“그 친구가 사라졌어.”
옥상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은담도 마찬가지였다.
바다는 천천히 휴대폰을 내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으려고 했어.”
“…….”
“그런데 네가 문자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어.”
나는 손에 힘을 꽉 줬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뒤엉켰다.
첫 번째 문자.
두 번째 문자.
그리고 김바다.
이 모든 게 대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걸까?
그때—
띠링.
세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내 휴대폰으로 향했다.
나는 천천히 화면을 확인했다.
또다시.
발신자 없음.
이번에는 문자 한 통뿐이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메시지를 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본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김바다의 말을 전부 믿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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