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심히 웃는 누군가를 압니다.
그는 어느 길가에서든지 나타나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곤 합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 골목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사탕을 먹는 아이,
바삐 걷는 아저씨,
꽃을 든 소녀까지도.
모두 그의 말과 손짓 한 번이면
이를 보이며 활짝 웃음을 짓곤 합니다.
그가 있는 시간대에는 하하호호 웃는 소리가 만개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고 나면,
오전 내내 짓고 있던 그의 다정한 웃음은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그 자리엔 무표정의 사내가 나타나곤 해요.
어째서 그럴까요 그는.
모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후 그의 얼굴은
이젠 무표정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퇴근 후 루틴이 있죠.
바로, 거울을 보는 것 입니다.
거울에 비치는 저를 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고는 합니다.
아마도 낮에 웃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요.
그래요, 여기서 모두가 알 수 있듯이
그는 웃는 방법을 모릅니다.
아침마다 일찍이 일어나 모두에게 행복을 주지만
그 자신은 웃는 법을 모르다니.
누군가의 웃음을 쉽게도 만들면서
그는 어째서 웃음을 지을 수 없는 건지.
누군가 그에게서 행복을 훔쳐가기라도 한 것처럼
정말 오랜기간 그의 진짜 웃음을 보지 못했네요.
사실은,
그게 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래전 그에겐 연인이 있었죠.
아주 어여쁜,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어요
그들은 누가 보아도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멀리서 봐도 그린 듯 완벽한 한 쌍이었죠.
그런데 어쨰서 지금은 그가
우울함만을 가진 얼굴이 되었는지.
그건 내가 그의 연인을 죽여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왜냐고요? 당연하잖아요.
나는 그에게 반했고, 그러니
그는 내 세상에 들어와야 하는데
그가 다른 사람의 옆에 있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니까요.
나는 그를 나눌 생각이 없었어요.
우리 그이의 표정을 봐요
사랑스러운 얼굴이죠? 지금도.
그 여자와 함께 있던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잖아요?
비록 그는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를 알고,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내가 영원히 그를 지켜줄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그도 나에게,
웃음으로 보답을 해줄 거라고 믿어요
그 여자에게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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